"이제는 IP를 사는 게 아닌 팬덤을 설계하는 시대, 스포츠 덕후가 주도한다"
김찬헌 팀장은 "과거에는 스포츠를 가볍고 장난스럽게 대한다며 '사파(邪派)'라는 말을 들었지만 19년이 지난 지금은 '정파(正派)'로 인정받게 됐다"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김 팀장은 "대중의 취향이 다양해진 만큼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보게 해야 한다"며 시청자에게 6개의 선택지를 제공했던 WBC 중계 사례를 제시했다. 또 직관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TSM 현장음 서비스'와 '팬덤 중계' 등을 언급하며 멀티 피드 전략을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본이 스포츠로 몰리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유입되면 계절성 이탈을 방지하는 가장 강력한 구독 잠금이 무기"라며 "스포츠는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문화적 장벽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스포츠만의 특성도 강조했다. 김찬헌 팀장은 "AI 영상이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은 기만을 느끼고 오히려 직관 콘텐츠로 향한다"며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선수의 생생한 표정과 땀방울은 AI 픽셀로 절대 재현할 수 없기에 스포츠의 가치는 앞으로 더 우상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끝으로 김찬헌 팀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스포츠 콘텐츠가 돈이 되고 사람들이 많이 보는 장르가 됐다"며 "다양한 팬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설계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