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블라시치(왼쪽)가 28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6 FIFA 월드컵 L조 3차전서 추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홍명보호의 월드컵 32강을 위한 경우의 수가 또 하나 지워졌다.
가나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졌다.
이 경기는 한국의 월드컵 32강 시나리오와 연관된 경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가나가 승리를 거둔다면, L조 3위가 되는 크로아티아가 득실 차에서 밀려 한국보다 앞설 수 없기 때문에 홍명보호의 32강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는 이날 패배하더라도 조 3위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다.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한 크로아티아는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추가 골을 터뜨려 조 2위(승점 6)를 확정했다.
이 경기 결과로, 12개 조 3위 간 성적에선 한국이 여전히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에 머물렀다. 가나는 승점 4를 기록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4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이제 한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선 K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1무1패)이 4위 우즈베키스탄(2패)에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 이어 J조에선 3위 알제리(1승1무)가 2위 오스트리아(1승1패)에 2골 차로 이기거나,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꺾어야 한다.
이 경기 첫 45분은 크로아티아가 주도했다. 크로아티아는 공격 의지가 적은 가나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경기를 운영했다. 가나는 첫 45분 동안 대등하게 공을 점유했음에도 슈팅 1차례에 그쳤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전반 31분 페타르 수치치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다소 움츠린 가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했다. 속공 상황에서 아쉬운 패스 미스로 공격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간접 프리킥으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데릭 루카센이 동료가 연결해 준 공을 왼발로 차 넣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200번째 득점이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비겨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후반 37분 마리오 파살리치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가나 골키퍼 벤자민 아라세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
하지만 직후 코너킥 공격서 니콜라 블라시치의 헤더가 가나의 골문을 열었다.
추가시간은 7분, 가나는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조별리그 여정을 마쳤다.
같은 시간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 해리 케인의 득점을 앞세워 파나마를 2-0으로 제압하고 L조 1위(2승1무)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