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하는 손흥민 (몬테레이=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손흥민이 0-1 경기 종료 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6.6.25 ondol@yna.co.kr/2026-06-25 12:21:32/ 손흥민(LAFC)의 네 번째 월드컵이 허탈하게 끝났다. 월드컵을 위해 이적까지 한 터라 아픔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만에 택한 이적이었다.
사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었고, 계속 EPL 무대를 누빌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를 택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당시 “(이적에 있어) 월드컵이 가장 중요했다”고 고백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북중미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미국에서 예정돼 있었고, LAFC에서 뛰면서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
사실상 월드컵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셈이다.
손흥민(가운데)이 LAFC 구단주 베넷 로젠탈(왼쪽)과 존 소링턴 단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은 월드컵 A조에 속하면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렀다. 그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였다.
결말도 그랬다. 한국은 체코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했다. ‘1승 제물’로 여겨지던 남아공과는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32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해내지 못했다.
남아공전을 마친 손흥민은 좌절했다. 그간 보였던 눈물은 나오지도 않았다.
조 3위 8개 팀에 32강 티켓이 주어지는 만큼, 일말의 희망은 있었다. 그러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의 수는 점점 사라졌고, 28일(한국시간) 결국 허망한 엔딩을 맞이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손흥민이 좌절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월드컵에 네 번 연속 출전한 손흥민은 이번에야말로 큰 기대를 받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훌륭한 동료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손흥민이 익숙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래서 세간의 기대는 더 커졌지만, 조 2위는커녕 32강 진출도 허탈하게 물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