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로건(아래 사진 20번)이 2일 보스니아와의 월드컵 32강전 중 퇴장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월드컵 경기서 득점한 선수가 퇴장당한 건 2006년 독일 대회 결승전 당시 프랑스 지단 이후 20년 만이다. 사진=ESPN
월드컵 개최국 미국이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의 활약을 앞세워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2-0으로 제압했다. 미국이 대회 토너먼트서 승리한 건 지난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미국은 3차례나 16강 진출에 성공하고도 매번 첫 관문서 짐을 싼 바 있다. 48개 팀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선 32강서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오는 7일 열리는 대회 16강서 강호 벨기에와 만난다. 벨기에는 같은 날 세네갈에 0-2로 밀리다 연장 승부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미국은 전반 동안 득점에 근접한 순간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종료 전 상대 수비의 실책이라는 행운이 겹쳐 선제골을 터뜨렸다. 말리크 틸먼의 전진 패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는데, 이 공이 침투하는 발로건에게 향했다. 발로건은 자세를 바꾼 뒤 왼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이후 멀티 골까지 노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에도 보스니아의 골문을 노린 발로건은 예기치 못한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19분 공중볼을 두고 경합하다 보스니아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았고, 결국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가 나왔다. 월드컵서 득점한 선수가 퇴장당한 건 지난 2006 독일 대회 결승전 당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이후 처음이다.
10명이 싸운 미국은 크리스천 풀리식의 득점으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먼저 선언됐다. 하지만 후반 37분 틸먼이 직접 프리킥으로 보스니아의 골문을 열며 답답한 흐름을 깼다. 결국 미국이 안방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