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손에 쥔 라민 야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라민 야말(19·스페인)이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대관식을 거행했다.
야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격해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 스페인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비록 야말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 전반 초반부터 유효 슈팅을 날리며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야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만 한 골을 기록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8경기 1득점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도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2년 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우승한 야말은 축구 역사상 최초로 10대에 유로와 월드컵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라민 야말(왼쪽)과 리오넬 메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겨룬 터라 의미가 더 컸다. ‘메시 후계자’로 불리는 야말이 메시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길이 회자할 가능성이 크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 최후의 경기를 치를 때, 야말은 세계 축구의 새로운 얼굴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야말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북중미 월드컵은 두 세대가 교차한 무대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야말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메시처럼 발롱도르 등 개인 타이틀을 얻는 것도 시간문제란 평가가 나온다.
월드컵 우승은 야말의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지만, 동시에 더 거대한 역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뿐 아니라 야말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대회로 기억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