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20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각 국가 스타 선수들이 빛나는 여정을 선보였지만, 한국 축구를 향한 먹구름은 여전하다.
한국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서 34위에 그쳤다. 이전 체제였다면 본선 진출조차 장담하지 못할 성적표다. 대회 전 FIFA 랭킹은 25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지만, 32강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망은 더 어둡다는 평이다. 특히 손흥민(LAFC)의 뒤를 이을만한 기대주가 보이지 않았다는 게 뼈아프다. 그는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1위(147경기), 득점 2위(56골)에 오른 전설이다.
한국의 최근 월드컵 여정에선 깜짝 스타가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가나전서 멀티 골을 넣은 조규성(미트윌란)이 대표적이다. 2018 러시아 대회, 2014 브라질 대회선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신예 손흥민의 눈물이 있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박지성을 필두로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등이 신구 조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3경기 만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대회에선 다음을 기대할 만한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은 2030년 대회서 38세가 된다. 현재 대표팀 주축인 ‘1996년생’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은 34세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대표팀 막내 라인이던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등은 긴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은 ‘2001년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오현규(베식타시) 듀오다. 이강인은 자신의 2번째 월드컵서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하며 확고한 주전으로 도약했다. 유럽 무대서 득점력을 증명한 오현규도 4년 전 예비 멤버였던 아쉬움을 털고 월드컵 데뷔전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4년 뒤 대회까지 이들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에 나설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