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5-5 연장 11회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8회까지 5-2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9회 말 충격적인 밀어내기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주말 3연전을 1무 2패로 마무리한 NC는 아쉬움을 안고 홈구장이 있는 창원으로 향하게 됐다.
두고두고 곱씹을 장면은 9회 말이었다. NC는 8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무리 투수 임지민에게 마지막 이닝을 맡겼다. 2-5 리드를 지키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지민은 선두타자 정준재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 이지영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와 볼넷 2개가 이어지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최지훈, 한유섬, 홍대인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 3개를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오른손 투수 임지민. NC 제공
특히 홍대인을 상대로는 스트라이크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는 등 볼카운트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150㎞/h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NC 벤치의 선택도 다소 의외였다. 임지민이 9회 말 볼넷 5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동안에도 투수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지민의 최종 기록은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6볼넷 3실점. 투구 수 46개 중 스트라이크는 26개(56.5%)였다. NC는 동점이 된 직후에야 손주환을 마운드에 세위 2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막아냈다. 하지만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끝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패전은 피했지만, 9회 말 한순간에 흔들린 과정은 NC에 뼈아픈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