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 28일 진행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하 ‘더 시즌즈’) 녹화에서 게스트 박진영의 과거 방송 자료를 자체 개발한 AI 포털 시스템 ‘카이로스(KAIROS)’로 실시간 검색하며 방송 제작에 활용했다. 국내 방송 제작 현장에 멀티모달 AI 검색 기술을 실시간 적용한 첫 사례다.
이날 녹화에서는 MC 성시경과 박진영의 대화에 맞춰 1995년 ‘가요톱텐’, 1997년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 박진영의 대표 무대가 즉시 화면에 등장했다. ‘카이로스’는 단순히 출연 영상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별 얼굴 변화와 표정, 의상까지 분석해 관련 장면을 실시간으로 추출했다. 사진=KBS2 제공 특히 “박진영이 ‘가요톱텐’에서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 찾아줘”라는 자연어 질문에도 당시 방송 화면을 곧바로 찾아내며 현장 제작진의 관심을 모았다. 또 “박진영의 시대별 외모를 분석해줘”, “박진영의 재미있는 표정을 찾아줘”와 같은 요청에도 관련 장면을 즉시 제시하며 AI 기반 검색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연에 활용된 ‘카이로스’는 KBS AI혁신단과 미디어기술연구부, ‘더 시즌즈’ 제작진이 공동 개발한 AI 포털 시스템이다. 1992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더 시즌즈’까지 34년간 축적된 KBS 음악 프로그램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AI가 얼굴과 대화 내용, 노래 가사, 의상, 특정 장면 등을 분석한 정보와 기존 방송 메타데이터를 결합해 출연자 중심의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2880명의 출연진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출연 이력과 무대, 주요 장면 등을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제공한다.
‘더 시즌즈’ 제작진은 “‘카이로스’를 통해 제작 과정의 효율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AI 제작 지원 시스템을 방송 제작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