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지만 코치. 사진=구단 제공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1군 코치진을 대폭 개편하는 결단을 내렸다.
LG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14로 크게 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 경기 종료 후 코치진 개편안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송지만 1루·외야 코치가 1군 타격 메인 코치로 이동하는 것이다. 선수 시절 311홈런을 때린 송 코치는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서 타격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2025년부터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지냈던 모창민 코치는 1군 타격 보조 코치를 맡는다.
올해 1군 포수 지도를 책임졌던 일본인 출신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를 대신해서 최경철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1군으로 승격했다. 또 김일경 1군 수비 코치는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를 맡는다. LG의 QC 코치는 이호준 현 NC 다이노스 감독이 떠난 후 한동안 공석이었다. 코치진 연쇄 이동에 따른 1군 코치 일부 보직은 2군 또는 잔류군 코치로 채워질 전망이다. 또한 송지만 코치의 발가락 골절 때 빈자리를 채웠던 김용의 잔류군 타격 코치가 28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루 주루를 담당한다. LG 김용의 코치. 사진=구단 제공
염경엽 감독이 2023년 LG 지휘봉을 잡은 뒤 이처럼 코치진을 대폭으로 개편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염 감독은 성적이 부진하거나 논란이 불거졌을 때 코치나 선수 이동으로 분위기 바꾸는 전략을 지양해왔다.
그런데도 코치진 대폭 변경이 이뤄진 건 LG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다. LG는 전반기를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 0.002 뒤진 2위로 마쳤다. 당시만 해도 염경엽 감독은 "목표를 달성했다. 후반기 주전 선수들의 타격이 살아날 것이다. 승패 마진 +10을 추가하면 우승이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LG 염경엽 감독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6.04.24/ 그러나 LG는 지난 9일 삼성전부터 24일 한화전까지 8연패에 빠졌다. LG가 8연패를 당한 간 8년 만이었다. 27일 기준으로 3위(53승 41패)를 지키고 있지만, 삼성과의 승차가 5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 KT 위즈와 2.5경기 차. LG의 7월 승률은 최하위(5승 11패·승률 0.313)다.
지난 26일 한화전에서는 0-4로 끌려가다가 7회와 8회 2점씩 뽑아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말 무려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투타 부진은 물론이고, 실책·주루사 등 LG답지 않은 모습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