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야구 카드. SNS 갈무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야구 카드가 15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ESPN과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들은 31일(한국시간) 전 세계에 단 한 장만 제작된 오타니의 '2026 TOPPS(톱스) 크롬 베이스볼 듀얼 골드 로고맨 사인 카드'가 1100만 달러(158억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스포츠 카드 거래 금액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보통 스포츠 카드는 한정 수량에 사인과 유니폼 조각 등이 동봉되면 가격이 치솟는다.
이 카드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수집가가 카드 전문점에서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교환권(redemption)을 통해 손에 넣었다. 이후 고가 스포츠 카드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매슈 앨런에게 판매했다. 앨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타니의 카드를 본 순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오타니가 실제 경기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의 골드 로고 패치 2개와 영어와 일본어 사인이 포함됐다는 거다. MLB에서는 전년도 MVP(최우수선수), 사이영상,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특별 제작된 금색 MLB 로고 패치를 부착한다. 카드에 삽입된 두 개의 골드 패치는 오타니가 홈런을 쳤던 경기의 유니폼에서 잘라냈다.
1100만 달러는 스포츠 카드 거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거래된 2007~2008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듀얼 로고맨 사인 카드로, 1293만 2000달러(185억 9880만 원)에 판매됐다. 2위는 2022년 1260만 달러(181억 2132만 원)에 거래된 1952년 제작 미키 맨틀의 톱스 카드다.
한편, 오타니 카드의 가치는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100만 달러 이상에 거래된 오타니 카드는 이번 거래를 포함해 다섯 차례에 달한다. 지난 7월에는 2018년 빅리그 신인 시절 카드가 경매에서 336만 5000달러(48억 원)에 낙찰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