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야수 김대한. 사진=구단 제공 두산 베어스 1차지명 유망주 김대한(26)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원형 두산 감독의 조언이 숨어 있다.
김대한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8-3 승리에 앞장섰다.
1회 첫 타석부터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한 뒤 김민석의 2루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2사 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7-3으로 앞선 8회 1사 3루에선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박찬호가 여유 있게 홈에 들어오도록 했다.
낯선 리드오프 역할을 100% 수행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경험해 봤지만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그런데 경기 전 감독님께서 '3차례 선두타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그 덕분에 마음 놓고 뛸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다"고 웃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 사진=구단 제공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지난 31일에도 김원형 감독의 한마디가 김대한의 방망이를 깨웠다. 그는 0-1로 뒤진 2회 동점 솔로 홈런, 3-2로 쫓긴 7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통산 홈런 7개가 전부였던 김대한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최근 들어 직구에 타이밍이 늦다'고 알려 주셨다. 그래서 이진영 타격 코치님과 수정했고, 그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홈런이 바뀐 투수 이우찬의 시속 144㎞ 직구를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김대한은 1일 경기에서 0-2로 뒤진 8회 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김대한. 사진=구단 제공 아마추어 시절 '휘문고 오타니'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던 김대한은 프로 입단 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군에서 바이오 메카닉을 활용한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다만 1군 실전에서 부담감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김 감독이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김대한의 기량을 끌어냈다.
김대한은 "이진영 코치님께서 카운트별 구종, 존 설정 등을 조정해 주신다. 그 부분을 마음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갔다. 생각해야 할 부분을 줄여주셔서 더 집중해서 상대할 수 있었다"며 "정말 기분 좋은 한 주였다. 다만 이 감정은 오늘까지만 유지하고 다시 재정비해서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도 제 이름을 연호해 주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뜻깊은 시리즈였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