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감독 (사진=일간스포츠 DB) ‘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이 투병 끝 별세하면서 연예계가 먹먹한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방영 예정 드라마 ‘연애박사’ 측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판석 감독님께서 2026년 8월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절차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애박사’ 측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인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안 감독은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인과 함께했던 연예계 동료들이 깊은 슬픔 속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명민, 차승원 (사진=일간스포츠 DB) 안 감독과 드라마 ‘하얀거탑’(2007)으로 호흡했던 배우 김명민은 전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게는 위대한 연출가이기 전에 삶의 스승셨다. 연출가 이전에 철학가, 인물의 내면과 삶의 본질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연구하고 탐구하셨던 감독님의 별세 소식에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다”며 먹먹한 존경을 표했다.
차승원 또한 본지를 통해 ““배우들을 자유롭게, 꾸미거나 가두지 않으셨던 감독님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사람을 아주 면밀하게 들여다보시고 정말 끊임없이 안주하지 않고 장르를 불문하고 도전하셨다”고 깊이 애도했다.
차승원은 안 감독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인 ‘국경의 남쪽’(2006) 주연 배우이자, 안 감독이 MBC 프로듀서로 재직하던 1998년 ‘수줍은 연인’, 1999년 ‘장미와 콩나물’에 출연했다.
방송인 백지연, 배우 김혜은 (사진=일간스포츠 DB) 온라인을 통해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안 감독과 1987년 MBC 입사동기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은 자신이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라고 적었다.
배우 김혜은은 “‘밀회’라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감독님. 감독님께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하다”며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진다.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않겠습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애도했다.
한편 안판석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 본부 프로듀서로 입사해 조연출을 거쳐 1994년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하안거탑’(2007)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졸업’(2024), ‘협상의 기술’(2025) 등이 있다.
오는 10월 ENA 방영 예정인 ‘연애박사’는 안 감독의 유작이 됐다. 배우 추영우, 김소현이 주연이며 이미 촬영과 편집 등 후반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로, 예정대로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