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e스포츠 종목 eFootball 경기에서 주최 측의 미숙한 현장 운영으로 승패가 갈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열린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카타르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경기 없이 부전승을 거뒀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는 해당 경기를 카타르의 'DNS(Did Not Start·경기 미시작)'로 처리하고 한국의 승리로 기록했다.
카타르 선수가 현장에 오지 못했다. 카타르 측에 따르면, 일본 현지 진행 요원이 선수단을 잘못된 대기실로 안내하면서 경기 전 장비 검수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경기장 내부 CCTV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최 측에 열람 권한이 없어 경찰 신고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영상 확인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심판진은 카타르의 실격패 판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조직위 실수가 선수 지각의 원인인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의 미숙한 운영 논란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연일 이어지는 실정이다. 앞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전을 앞두고 대회 셔틀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해 이동에 큰 차질을 빚었고, 남자 농구대표팀 역시 훈련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결승전 대비 공식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선수 이동 착오와 훈련 파행에 이어 e스포츠 경기에서는 관계자의 안내 실수로 출전 기회 자체가 박탈당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대회 공정성과 기본 역량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