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배합의 문제라고 생각했을까. 키움 히어로즈 벤치는 왜 선발 투 박준현(19)을 교체하면서 포수 김건희(22)까지 바꿨을까.
키움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1-7로 패했다. 승부처는 6회 말이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1·2루에서 박준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닝 첫 두 타자 황성빈과 나승엽에게 모두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준현의 투구 수가 76개.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경기당 투구 수가 89.9개라는 걸 고려하면 좀 더 이닝을 맡길 수 있었지만, 결론은 '교체'였다.
더 나아가 설종진 감독은 두 번째 투수 김선기를 마운드에 세우면서 선발 포수였던 김건희마저 김재현으로 바꿨다. 김건희는 키움의 주전 안방마님. 박준현의 전담 포수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투·포수를 동시에 교체한 선택은 '자충수'로 연결됐다. 김선기는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연속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최종 성적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실점. 승계 주자가 모두 득점한 박준현은 5이닝 3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로 고개 숙였다.
신인 투수 박준현의 투구 모습. 키움 제공
설종진 감독은 21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내려가고 실점을 많이했다. 김건희도 체력적으로 좀 많이 힘들어해서 겸사겸사 같이 교체했다"고 말했다.
한편 4연패 중인 리그 최하위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 추재현(중견수) 데이비슨(1루수) 박찬혁(우익수) 김웅빈(지명타자) 김건희(포수) 이형종(좌익수) 권혁빈(유격수) 여동욱(3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하영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