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의 기대주 전하진(전라고)이 2026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3년 연속 이 종목 세계선수권 메달 행진이다.
23일(한국시간) 대한사이클연맹에 따르면 전하진은 벨기에에서 열린 대회 남자 스프린트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의 린이콴을 제압하고 3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 예선 200m서 10초075롤 기록해 출전 선수 42명 중 4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후 야마자키 다이야(일본), 쿠퍼 닐슨(뉴질랜드)을 꺾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전하진은 4강서 예선 1위 이오안 햅번(영국)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동메달 결정전서 승전고를 울리며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메달로 한국은 2024년과 2025년 최태호에 이어, 이번 전하진까지 남자 주니어 스프린트에서 3년 연속 주니어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했다. 최태호는 2024년 동메달, 지난해엔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전하진은 "세계주니어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면서 자신감과 함께 부족한 부분도 확인했다. 레이스 운영과 순간적인 폭발력을 더욱 보완해 앞으로 세계대회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남자 단체스프린트에선 전하진, 김동현(전라고), 윤석현(영주제일고)으로 구성된 한국 팀이 예선에서 45초420을 기록하며 3위로 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최종 순위결정 경기에서 45초245로 예선보다 기록을 단축하며 선전했지만, 최종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 종목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같은 대회 옴니엄 종목에 출전한 김도함(양양고)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옴니엄은 스크래치, 템포, 제외, 포인트 등 4개 종목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종합경기다. 김도함은 첫 종목인 스크래치에서 4위를 차지하며 종합 4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제외경기에서 낙차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나 경기에 복귀해 끝까지 완주하는 투지를 발휘했다. 마지막 포인트 경기에서는 메인 그룹을 상대로 두 차례 랩을 획득해 40점을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최종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근 우리 남자 주니어 단거리에서 세계 정상급 유망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선수들이 주니어에서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성인 엘리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니어 선수들의 성장이 향후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대회 경험과 훈련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더 큰 무대에서도 대한민국 사이클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정창영 대한사이클연맹 전임감독의 지도 아래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남자 경륜에 전하진과 윤석현(영주제일고), 남자 메디슨에 김도함(양양고)과 김도윤(가평고)이 출전해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