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사말을 하는 전도연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이창동 감독과 재회한 소회를 전했다.
이날 전도연은 ‘밀양’ 이후 20년 만에 이창동 감독과 재회한 것을 두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감독님을 뵈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모르겠더라. 엊그제 같이 작업한 거 같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함께한 설경구는 “‘박하사탕’ 때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생겼다”며 “사실 ‘박하사탕’ 때 힘들었다. 경험도 없었는데 내게 주어진 감정은 벅찼다. 근데 그게 너무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창동 감독은 “사실 십여 년 전에 다른 시나리오를 쓰고 준비하다가 마지막에 엎어졌다. 그때도 해고노동자의 삶을 다루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아서 못 했다”며 “그때도 전도연, 설경구가 주인공이었다. 되게 미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후 다른 버전으로 만들려다 또 실패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마지막으로 단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심장소리’를 만들었는데, 그때도 두 사람이 출연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에 새롭게 영화를 해볼 수 있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 감독은 또 “20여 년 전 같이 일할 때는 배우와 감독으로서 긴장이 있었다. 근데 오랜 세월 같이 있다 보니 인간적으로 가까워졌다. 친구처럼 형제처럼 지내다 보니 우리 사이의 공기가 그때보다 부드러워진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