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비행기 지연 민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당시 기내 상황이 담긴 영상과 대한항공 측 입장이 공개됐다.
최근 네이버 ‘괌 자유여행 길잡이’ 카페에는 ‘출국부터 입국까지 너무 힘들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3일 인천발 괌행 항공기에 박수홍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고 밝히며 “딜레이 없이 출발 직전 박수홍 아기가 정말 심하게 울었다. 박수홍이 아기가 너무 울어서 내려야겠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브리지 연결하고 법무팀이 오고 50분에서 1시간 걸렸다. 아기가 조금 진정되어 출발했고, 박수홍은 죄송하다고 계속 인사했다. 이코노미 분들은 영문도 모르셨을 것”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프레스티지석에 앉은 승객들을 향해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는 박수홍이 모습과 오열하는 딸의 울음소리가 담겼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3일 인천발 괌행 항공기에서 박수홍 가족의 하차 의사 번복 및 수하물 재처리로 출발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는 목격담이 확산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명인 특혜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수홍 가족은 당시 아기가 울어 하차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수하물을 내리는 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과정에서 아기가 울음을 멈춰 재탑승하기로 했다.
대항항공 관계자는 26일 일간스포츠에 박수홍 가족이 항공기에서 하차했다가 다시 탑승한 것은 아니라며 “자발적 하기 승객이 발생할 경우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수홍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저희 가족으로 지연 출발 문제가 발생했다”며 “많은 분께 큰 불편함을 드렸고, 항공사 관계자들께도 피해를 드렸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릴 것 같아서 당초 내리겠다는 의사를 기내 관계자에게 전달드렸다”고 부연했다.
박수홍은 또 “기내에서 대기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는데, 보안 검사 등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전적으로 항공관련 절차에 대한 나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