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고척 삼성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박준현. 키움 제공 지난 26일은 키움 히어로즈 '1픽' 투수들에게 유독 힘겨운 하루였다. 박준현(19)과 정현우(20)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만루홈런에 무너지고 말았다.
박준현은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박준현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연속 볼넷 2개를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최형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도 만루포를 피하지 못했다. 5회 초 무사 만루에서 김영웅에게 우중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 135m 대형 홈런이었다. 정현우의 최종 성적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
지난 26일 고척 삼성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한 정현우. 키움 제공 두 선수 모두 2025·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만큼 설종진 키움 감독은 부진을 '성장통'으로 표현했다.
27일 삼성과의 주중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설종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니 그런 날도 있는 거다. 기복도 있을 수 있다"며 "오늘(27일)도 두 선수를 불러서 피드백 아닌 피드백을 좋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말자고 했다. 다음에는 준비를 잘해서 재정비하고, 다음 선발 때 다시 좀 더 나은 피칭을 보여달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준현에게는 제구 문제가 숙제로 남아 있다. 박준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만 21개의 볼넷을 내줬고, 26일 삼성전에서도 5개를 추가했다. 시즌 볼넷은 61개로 늘었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제구가 안 되는 부분은 솔직히 저도 그렇고 투수 코치도 그렇고, 다른 야구 코치들이나 감독들이 갖고 있는 숙제"라며 "상담이나 영상을 통한 좋은 투구 폼 연구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감안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