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 잠실구장이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가운데 LG 트윈스가 '영원한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년 연속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했다.
LG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홈)와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임찬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4번 타자 송찬의의 3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 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LG와 두산의 올 시즌 잔여 경기는 3경기다. 잠실야구장이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기업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에 따라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1982년 7월 개장해 44년간 한국 야구의 메카로서 팬들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 온 잠실야구장은 한국프로야구 역사 그 자체다. 잠실야구장을 대체할 새 돔구장은 3만석 규모로 지어진다. LG와 두산은 잠실야구장 옆 잠실 주경기장에 마련될 2만석 미만의 특설 야구장에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임시로 머문다. 사진은 19일 잠실야구장(아래)과 주경기장 모습. 2026.7.1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LG 트윈스 레전드 김동수(왼쪽부터), 김용수, 두산 베어스 레전드 박철순, 김경문 감독이 시구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LG와 두산은 1986년부터 잠실구장을 함께 써온 '한 지붕 두 가족'이다. 홈 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독특한 환경 탓에 '영원한 라이벌'로 통한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상대에 밀려선 안 된다'는 라이벌 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양 팀은 최근 몇 년간 서로 주고 받으며 우위를 보였다.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두산의 6대0 승리로 끝났다.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9.3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두산은 2015년 LG와 8승 8패로 호각세를 이룬 뒤 6년(2016~21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두산이 KBO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오른 때였다. 두산은 2016년 9승 7패, 이듬해 9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LG는 2018년 10월 6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차우찬의 9이닝 1실점 완투에 힘입어 가까스로 시즌 전패를 모면했다. 두산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0승 6패, 9승 6패 1무, 7승 6패 3무로 우위를 보였다.
2022년부터 결과는 뒤집혔다. LG는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등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하며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LG는 2022년 두산에 10승 6패를 기록해 2014년(8승 7패 1무) 이후 8년 만에 상대 전적을 앞질렀다. 2023년에는 11승 5패를 기록했다.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듬해 "9개 구단 모두 라이벌이지만, 특별히 LG와 같은 경기장을 쓴다. 지난해 너무 많이 져서 올해는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 지난해와 다른 상대 성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2024년과 지난해 모두 9승 7패로 LG에 밀렸고, 올해 역시 상대전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임찬규는 "그라운드 사정도 그렇고, 우리도 상대팀도 많이 힘든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며 "팬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포기하지 않는 한 저희도 끝까지 싸워서 마지막 잠실에서 트윈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