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다시 입고 3일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고우석. 사진=구단 제공 고우석(28)이 2년 10개월 만에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서울 잠실구장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고우석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LG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음에도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 감사하다"라며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했다. 고우석. 사진=구단 제공 LG는 지난 2일 고우석과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고우석이 실제로 받는 보수 총액은 1억5000만원(9~11월)이다.
고우석은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를 받고 사흘 동안 영입 의사를 전한 팀이 없었다. 미네소타 구단에선 잔류를 원했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계속 도전을 이어가는 방안과 한국(KBO리그)에 복귀하는 것 중 어떤 선택이 내게 도움이 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까지는 미국에서 뛰는 것도 고민했다. 그는 "올해 투구 이닝과 이동 거리가 많아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개인 훈련에 돌입하는 것도 고민했다"라며 "결국 LG 복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유턴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고우석은 "아내가 둘째 출산을 앞둔 데다 첫째 아들도 많이 컸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2024년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은 지난 7월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다. 단 4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그는 "마이너 캠프에서 시작한 터라 올해 빅리그 데뷔를 목표로 두지 않았다. 가능성을 낮게 봤다"라며 "(빅리그 진입 후엔 내가 살아남으려면)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제대로 준비된 상태도 아니었다. 결국 실력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 속에 계속 쫓겼다. 내가 이 무대에서 계속 뛸 정도의 선수가 아님을 느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잔여 시즌에 고우석을 최대 2이닝까지 핵심 불펜 요원으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주까지 공을 던져 큰 문제는 없다. 등판 여부는 감독, 코치님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IS 포토 다만 고우석은 규정상 올해 포스트시즌에는 나설 수가 없다. 국내 선수는 당해연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PS)에 뛸 수 있다. 고우석은 "(1~2위 팀과) 게임 차가 좀 나지만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격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LG 유니폼을 다시 입고 3일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고우석. 사진=구단 제공 프랜차이즈 스타인 고우석은 미국 현지에서도 LG의 경기 결과는 계속 체크했다. 고우석은 "(미국 도전을 정리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 후회와 아쉬움을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서 좋은(성공) 스토리로 바꿔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