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2026] 생업 포기하고 테크볼 선구자 도전...'기적의 사나이' 이준석, 초대 챔피언 등극
생업을 포기하고 테크볼 선구자의 길을 선택한 이준석(27)이 새 역사를 썼다.
이준석은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이라크 알리 알엘라야위에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승리했다.
이준석은 이번 AG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이 됐다. K4 리그에서 축구 선수 경력을 새겼고, 족구 선수도 경험했던 이준석은 대기업 생산직 계약직으로 일하며 생업을 이어가다가 테크볼이 AG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퇴사한 뒤 대회 출전에 집중했다. 테크볼이라는 스포츠를 알리는 게 자신이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길이라는 일념으로 나선 무대였다. 이준석은 근대5종 여자 성승민,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 이어 이번 AG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먼저 3점을 내준 이준석은 1-3에서 네트를 넘기지 못하는 범실을 범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하지만 알엘라야위의 범실에 이어 공격까지 성공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3-4에서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정상 페이스 진입을 예고했던 이준석은 이후 알엘라야위에게 공격을 막지 못해 1점, 공격 범실로 1점을 내줬다. 4-7로 벌어진 상황에서 강한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상대의 연타 공격을 예상하지 못해 다시 1점을 내줬다 스코어 5-8.
연타 공격으로 상대 방어를 흔든 이준석을 오른손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다시 공격을 성공하고 알엘라야위가 연속 범실까지 범하며 결국 9-9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준석은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날카로운 서브를 잘 받아낸 뒤 호쾌한 공격까지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알엘라야위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대응해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3연속 실점을 허락하지 않고 12점째를 채웠다.
1세트 초반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던 준석은 2세트는 거센 기세를 보여주며 리드를 잡았다. 5점을 내는 동안 2점 밖에 내주지 않았고, 5-2에서도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알엘라야위는 범실을 연발했고, 이준석은 호쾌한 세리머니를 이어가며 기세 싸움을 주도했다.
10-3, 7점 차로 앞선 이준석은 이후 2점을 내줬지만,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강타가 아닌 연타로 확실한 득점을 선택, 결국 극적인 1점을 더하며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승리를 확정한 순간 이날 가장 큰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