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더비서 거친 태클로 논란이 된 미드필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사실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스페인 매체 AS는 21일(한국시간) "마드리드 더비에서 불거진 수많은 판정 논란에 대해 스페인 심판기술위원회(CTA)가 내부적으로 심판의 중대한 오류를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강인의 거친 태클은 명백한 퇴장감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끝난 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서 레알에 2-1로 이겼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페널티킥(PK) 득점과,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 골이 나왔다. 레알은 딘 하위선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고, 안토니오 뤼디거의 만회 골이 터졌으나 결과를 바꾸기 어려웠다. 아틀레티코는 리그 2위(승점 16)로 올랐고, 레알은 4위(승점 15)로 추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승패와 별개로, 이날 경기를 맡은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의 판정은 큰 도마 위에 올랐다. AS에 따르면 CTA는 주심이 경기 내내 세 차례의 결정적인 상황을 모두 제대로 판정하지 못해 경기를 통제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첫 번째 논란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드 벨링엄의 충돌에서 나왔다. 주심은 애초 벨링엄의 반칙으로 판단해 그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로메로의 반칙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로메로에게 레드카드가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카드는 나오지 않았고, CTA 측은 워낙 혼란스러운 찰나였음을 고려해 이 판정만큼은 주심을 옹호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강인의 태클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전반전 중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다. 타이밍이 늦어 공이 아닌 그의 왼 발목을 밟았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고, VAR조차 이를 검토하지 않은 채 넘어갔다. AS는 "CTA 내부적으로 이강인의 태클은 명백한 레드카드 퇴장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심각하고 뼈아픈 오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세 번째 논란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발생했다. 레알의 하위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과 상관없이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잡아채며 반칙을 범했다. 최초 주심은 페널티킥만 선언하고 퇴장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결국 VAR의 개입 끝에 후이센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CTA는 이 VAR 판정 번복이 매우 정확하고 명백한 결정이었다고 동의했다.
한편 이강인은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서 후반 44분까지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팀의 추가 골 장면에선 시메오네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건네 데이비드의 득점에 기여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