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루키' 최지만이 마법사 군단에 합류한다.
빅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으로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관심을 모은 최지만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최지만은 MLB 무대에서 통산 8시즌,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인천 동산고 3학년이었던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이듬해부터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은 울산 웨일즈와 계약해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지만 선수는 풍부한 경험과 장타력을 갖춘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했다"며 "타자 친화적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내년 시즌부터 팀 공격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드래프트 직후 취재진과 만난 최지만은 지명 소감을 묻자 멋쩍게 웃으며 "딱히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걸 처음 경험하다 보니 재밌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너무 빨리 지명받은 것 같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더 뒤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앞에서 뽑혔다"고 밝혔다.
이날 최지만은 고등학생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렸다. "주변 선수들이 전부 08년생이더라"며 웃은 그는 "내가 첫사랑만 실패 안 했으면…."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
다만 지명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는 많지 않다. 최지만의 소속팀 울산 웨일즈가 오는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이다.
최지만의 드래프트 참가 역시 구단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단에 고마움을 전한 최지만은 "울산이 제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지금 훈련 도중에 전광판에 (드래프트에 참가한) 내 모습을 틀어서 봤다고 하더라. 많은 선수들에게서 축하 문자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 이럴 시간이 없다. 빨리 내려가야 된다"며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