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임직원 대상 최대 5억원·연 1.5% 사내대출 시행…직주근접 수요 관심
-반송동 메타폴리스 2단계 부지에 1,808가구 조성…삼성전자 셔틀 정류장 인접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지원 제도를 확대하면서 경기 동탄신도시의 직주근접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 출퇴근 셔틀버스를 이용하기 편리한 이른바 ‘셔세권’ 단지가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 안정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매매가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약 12만8,000명 가운데 무주택 대상자로 추산되는 약 5만8,000명이 모두 최대 한도로 대출을 이용한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지원 가능 규모가 약 29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대상 인원 전원이 최대 한도를 이용한다는 가정에 따른 추산치로 실제 대출 실행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등 주요 사업장과 가까운 동탄신도시는 이러한 주거지원 제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출퇴근 셔틀버스 이용이 편리하고 직주근접성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고소득 실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동탄 주택가격도 올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 시장자료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2월 첫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누적 14.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상승률 3.65%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요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타났다.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원, 전용 102㎡는 7월 26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청계동과 반송동 일부 단지에서도 직전 거래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중순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 ‘아크메르 동탄’도 직주근접 입지를 앞세워 공급에 나선다.
‘아크메르 동탄’은 동탄신도시 반송동 메타폴리스 2단계 부지에 총 1,80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등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삼성전자 임직원의 출퇴근 여건을 고려할 수 있는 입지라는 게 분양 측 설명이다.
상품 구성에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한다. 에르메스와 샤넬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 자나이나 미레이로가 외관 디자인에 참여했다.
세대 내부에는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쿠치네 루베’를 비롯해 세라믹 브랜드 ‘미라지’와 ‘인피니티’, 원목마루 브랜드 ‘조르다노’ 등의 마감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설계 측면에서는 2.5m 천장고와 2.6m 폭의 주차공간 등을 계획해 개방감과 주차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거지원 확대가 동탄을 비롯한 경기 남부 직주근접 주거지의 실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실제 주택가격은 금리와 공급물량, 대출 규제, 지역별 수급 여건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개별 사업장의 분양 조건과 시장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