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영준!'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전 한국 이영준이 팀 세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25선취골 넣고 축하받는 한국 이영준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선취골을 넣은 한국 이영준이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9.25
한국 축구가 아시안게임(AG) 4회 연속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192㎝ 장신 공격수 이영준(그라스호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중국-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연속 제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월 U-23 아시안컵에서 당한 패배도 되갚았다. 당시 한국은 3·4위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날 이 감독이 꺼낸 카드는 이영준이었다. 소속팀 일정 탓에 지난 21일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이영준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교체로 몸을 푼 뒤 베트남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효과는 전반 15분 만에 나타났다. 이현주(아로카)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영준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준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선제골에도 한국의 경기 운영은 순탄하지 않았다. 베트남의 강한 압박에 세컨드 볼 싸움에서 고전하면서 여러 차례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35분에는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응우옌 꽝 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레 반 투언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1-0의 불안한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민혁(베스테를로)을 빼고 와일드카드 엄지성을 투입했다. 베트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도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후반 21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1분 뒤에는 이영준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선방에 막혔다. 엄지성과 이영준도 잇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계속 두드린 한국은 후반 31분 마침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준이 공중볼을 연결했고 신민하가 슈팅했다. 수비수에게 맞고 흐른 공을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영준은 5분 뒤 직접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영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명준(헹크)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김명준의 슈팅이 막힌 뒤 흐른 공을 잡은 이영준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었다.
한국은 후반 43분 한 골을 더 보탰다. 배현서의 돌파에 이어 엄지성이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김명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어렵게 마쳤던 한국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4-0 승리를 완성했다.
집중 견제 당하는 배준호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배준호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6.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