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지은 '동메달입니다' (도요타[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3자세 개인 결승 경기.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지은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6.9.26 saba@yna.co.kr/2026-09-26 14:20:22/ 연합뉴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게 인생을 바꿨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잡은 소총이 10년 뒤 첫 아시안게임 메달로 돌아왔다.
김지은(23·IBK기업은행)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48.4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종목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정미라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김지은에게 사격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길이 아니었다. 중학교 시절 자유학기제 동아리를 고르던 중 반에서 사격을 신청할 수 있는 자리가 두 개뿐이었고, 그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그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지은은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사격을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고 돌아봤다.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마음고생도 컸다. 가장 자신 있던 종목에서 확신을 잃으면서 스트레스가 커졌고 체중까지 빠졌다. 일본 현지 훈련에서도 불안감이 이어졌지만, 김지은은 “잘못 쏘더라도 후회 없이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결선에 임했다.
본선부터 쉽지 않았다. 마지막 5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588점으로 전체 7위, 가까스로 결선에 올랐다.
사격 김지은 '집중' (도요타[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6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3자세 개인 결승 경기. 한국 김지은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2026.9.26 saba@yna.co.kr/2026-09-26 14:22:54/ 연합뉴스 결선에서는 더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동메달을 놓고 인도의 틸로타마 센과 경쟁하던 김지은은 한때 2위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4위로 밀렸다. 3위 센과는 0.3점 차였다.
그리고 운명의 한 발. 김지은은 10.5점을 쐈다. 센은 9.4점에 그쳤다. 김지은이 다시 순위를 뒤집으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마지막 한 발에서도 10.3점을 기록했지만, 2위와는 0.1점 차였다.
김지은은 “동메달을 확보하고 나서는 ‘일단 뭐라도 하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2위와 0.1점 차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선발돼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김지은은 이제 다음 목표를 바라본다.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동메달,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