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마오쩌둥 얼굴을 합성한 사진. SNS 갈무리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마오쩌둥 관련 발언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8일(한국시간) “테바스 회장이 주스페인 중국 대사와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테바스 회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대사와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글도 게시했다.
음바페는 현재는 삭제된 프랑스 팟캐스트 영상에서 자신의 얼굴을 중국 전 지도자 마오쩌둥 얼굴에 합성한 밈을 언급했다. 음바페는 “어떤 남자였는데, 중국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중국 기업들이 연이어 등을 돌렸다. 유제품 기업 멍뉴와 상하이 밀크그라운드, 음료 기업 이스트록은 음바페와의 협력을 즉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영 방송은 라리가와 음바페가 관련된 경기·행사의 중계를 중단했고, 음바페가 등장하는 광고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비에르 테바스(왼쪽) 라리가 회장과 주스페인 중국 대사. 사진=테바스 SNS 테바스 회장은 SNS에 “중국 대사와 면담하고, 음바페의 발언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해 논의하며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2029년까지 이어지는 중국 프로축구 리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국 중앙방송총국과의 협약, 기타 여러 공동 프로젝트를 포함한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지속되길 바란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중국축구의 성장을 돕는 한편, 수많은 중국 팬이 우리의 경기를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중국 음료 브랜드 '부수이라'. 사진=AFP 연합뉴스 앞서 음바페는 불어, 중국어, 영어로 이번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 모습이 담긴 이미지에 반응했다.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고, 중국과 전 세계 중국인 공동체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이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말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한다. 결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테바스 회장은 “우리는 이번과 같은 단발적인 사건이 그동안 이룩한 중요한 성과를 훼손하거나, 우리 리그를 지켜보는 수많은 중국 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