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2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동욱 감독이 새 코칭스태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임 감독 체제 메인 파트 지도자들을 대신할 새 얼굴들에 시선이 모인다.
윤곽이 드러난 보직은 수석코치다. 롯데의 19대 사령탑이었던 허문회 코치가 맡는다. 이동욱 감독과는 LG 트윈스에서 지도자 초기 생활을 함께 했다. 나이는 허 코치가 이동욱 감독보다 2살 많다.
허문회 코치는 감독 시절 평가가 갈린다. '준비된 사령탑'이라는 평가 속에 지휘봉을 잡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단장과의 갈등이 노출됐다. 결국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허 코치는 타격 지도자로서 역량은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3대 타격 코치' 김용달·황병일·김무관을 잇는 타격 전문가다. 현재 미국 무대에 진출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저연차 시절부터 자신의 타격을 지도한 허 코치에게 여전히 '개인 과외'를 받을 정도다.
롯데는 강병철·양상문 전 감독 등 이미 한 번 결별한 사령탑을 같은 자리에 다시 앉힌 사례가 있다. 당장 17대 감독이었던 조원우 현 코치도 2025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전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차 동행이 아름답게 끝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이번 인사는 허문회 코치가 큰 결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을 향한 믿음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서사는 접어둔다. 이동욱호는 일단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데 집중한다. 올 시즌 2군에 있었던 조원우 코치도 1군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 이력까지 있는 양상문 전 감독을 투수코치로 영입했던 2025년 한화 이글스처럼, 2027년 롯데도 감독급 코치를 여럿 둔 팀이 된다.
허문회 코치는 현대 롯데 간판타자 한동희가 저연차 시절 의지했던 지도자다. 나승엽·고승민·윤동희 등 최근 3년 동안 주전급으로 뛰었지만, 아직 기량이 여물지 않은 젊은 타자들도 허 코치 합류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호의 향후 코칭스태프 인선에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