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와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 사진=볼카노프스키 SNS “내가 들어본 가장 멍청한 아이디어다.”
전 종합격투기(MMA) 선수 차엘 소넨(미국)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의 발언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볼카노프스키가 저스틴 게이치(미국)에게 건넨 ‘은퇴전’ 제안이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소넨은 본인 유튜브를 통해 “볼카노프스키가 체급을 올려 게이치와 싸우겠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 악감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이도 좋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면 서로를 껴안고 글러브를 경기장 한가운데에 내려놓고 은퇴한다고? 이게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도대체 누가 이런 대결을 성사하겠나”라고 비판했다.
UFC 페더급(65.8kg)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는 지난 25일 UFC 333을 마친 뒤 게이치와의 ‘은퇴전’을 제안했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데, 볼카노프스키가 게이치의 체급인 라이트급(70.3kg)에서 벨트를 걸고 싸운 뒤 함께 은퇴를 선언하자고 한 것이다.
차엘 소넨. 사진=소넨 SNS 이를 두고 “정말 이상한 발상”이라고 표현한 소넨은 “나 자신을 시험해 보기 위해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게이치와 싸우겠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비겁한 변명이다. 누구든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그건 회피일 뿐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심리가 깔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라이트급에서 본인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페더급) 벨트를 반납하고 그 체급으로 넘어가야 한다.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정확히 그렇게 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일리아가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지만, 그가 벨트를 반납하고 체급을 옮길 당시에는 타이틀 도전권이 보장돼 있지 않았다”고 짚었다.
볼카노프스키(왼쪽)와 토푸리아. 사진=UFC 소넨은 볼카노프스키가 진정 ‘도전’하려면 페더급 왕좌에서 내려와 라이트급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보장도 없이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넘어가면 ‘지더라도 최고 수준의 선수에게 졌으니 괜찮다’는 식의 변명은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카노프스키는 과거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두 차례 도전해 모두 패했다. 이때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무혈입성한 것을 지적한 소넨은 “게이치를 원한다고? 그건 전혀 다른 문제다. 넌 이미 두 번이나 도전했던 타이틀전은 또 원하는 것 아닌가. 정말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토푸리아가 했던 것처럼 해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