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1907(이탈리아)의 돌풍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이어진다. 적지에서 9골을 터뜨리며 대회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이끄는 코모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6~27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서 RC랑스(프랑스)를 9-1로 크게 이겼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4위를 기록해 창단 처음으로 UCL 무대를 밟은 코모는 대회 3승(1패)째를 기록해 4위(승점 9)까지 올랐다. 잔여 4경기서 이 순위를 지킨다면, 16강으로 직행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부터 코모의 일방적인 맹폭으로 전개됐다. 전반 7분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반 32분에도 추가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40분에는 니코 파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그는 득점 직후, 최근 경기장 내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테네리페 공격수 故 헤수스 데 미겔을 추모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꺼내며 그를 기렸다. 반면 랑스는 전반 17분 선언됐던 페널티킥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번복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코모는 후반전에도 자비 없는 화력을 뿜어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주장 루카스 다 쿠냐가 네 번째 골을 꽂아 넣었고, 후반 8분 마르크-올리버 켐프가 헤더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파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두비카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마티아 리베랄리마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7-0이 됐다.
랑스는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루벤 아길라르가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힘겹게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코모는 전의를 상실한 랑스 수비진을 상대로 몰아붙였다. 후반 24분 마르틴 바투리나가 여덟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18세 유망주 마테오 파파치올리의 득점으로 '9골'을 채웠다.
이날 코모가 기록한 9득점은 2024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상대(9-2)로 세웠던 'UCL 단일 경기 한 팀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동시에 코모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원정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라는 위업을 썼다.
안방에서 역사적인 1-9 참패를 당한 랑스는 33위로 곤두박질쳤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