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야구 에이스 고영표(35·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퀄리티스타트(QS)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빅게임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위기탈출에 포효하는 고영표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kt 선발 고영표가 6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병살로 마무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2026-11-04 20:22:0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수원 야구 에이스 고영표(35·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도 퀄리티스타트(QS)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빅게임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고영표는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2차전에 KT의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KT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2-3으로 패하며 웃을 수 없었지만, 유독 좋은 기억이 없었던 KS에서 'QS 머신'다운 면모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다음 등판뿐 아니라 향후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경기였다.
고영표는 2회 초,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후 5회까지 연속 출루 허용 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6회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는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고영표는 최근 6시즌(2021~2026) KBO리그 최다 QS를 해냈다. 무려 110번. 총 등판은 152번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안정형' 투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종종 자존심을 구겼다. KT가 창단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은 2021시즌에는 구원으로만 3번 등판했다.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홀드 2개를 기록했지만, 선발 투수로 활약하지 못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지는 단기전에서는 구위형 투수, 옆구리 투수들이 유독 고전하는 사례가 많았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강화를 위해 고영표를 조커로 썼다.
고영표는 2년 뒤 LG 트윈스와의 KS에서는 1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섰다. 1차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지만, 5차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KT가 우승을 내준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자신의 6번째 KS 등판이었던 4일 삼성전에서는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삼성 에이스 크리스 페덱과 명품 투수전을 합작했다. 5.40이었던 KS 평균자책점도 3.74로 낮췄다. 정규시즌 삼성 타선 상대로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유독 강했던 면모도 유지했다.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간다면, 그가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 KS 첫 선발승 기대감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