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젝스키스 해체 이후로 처음 인터뷰를 하네요. 중구난방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제 입장을 말씀드릴 필요도 있단 생각입니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그동안 팀을 떠났던 속내와 다시 활동에 임하는 감회를 밝혔다.
고지용은 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오는 12월 15~16일 인천 인스파이어 타워 볼룸에서 멤버 장수원, 이재진과 함께 디너쇼 ‘더 트리 인 인스파이어-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이하 ‘못다 한 이야기’)를 통해 팬을 만난다.
이번 행사를 통해 26년 만에 본격 무대에 오르게 된다며 고지용은 “파티 분위기의 행사라 덜하긴 하지만, 무대에 선다는 부담감이 엄청나다. 그래도 멤버들이 있어 의지가 되면서 내가 못 따라갈까봐 걱정”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못다 한 이야기’는 지난여름 이재진과의 사담에서 출발한 행사다. 고지용은 “재진이 형과 여름에 만났을 때 내년 30주년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끼리 팬미팅을 해볼까’란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이까지 함께하게 되며 판이 커진 것”이라며 “팬들도 30주년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우리도 동기부여가 될 거란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은지원, 김재덕이 참석하지 않기에 젝스키스 ‘완전체’ 행사는 아니다. 고지용은 “다 같이 모인다면 30주년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전에 파티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30주년 활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해볼 의향은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다른 멤버들 활동할 때 보면 부럽고 옛날 생각도 났죠. 저도 모니터는 계속 해왔어요.”
1997년 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한 고지용은 2000년 해체 후 연예계와 멀어졌다. 이후 금융·부동산 컨설팅업에 종사해온 그는 2016년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했을 때도 잠시 얼굴만 비췄을 뿐, 무대에 오르진 않았다.
그렇기에 젝스키스 팬덤 일각에선 고지용이 향후 젝스키스로서 활동하는 것에 거센 반발이 나왔다. ‘성명문’이라는 집단 행동에는 팬덤은 특히 고지용이 탈퇴 이후에도 젝스키스라는 팀의 브랜드 가치와 팬덤의 애정을 본인의 사적 이득과 상업적 홍보에 이용했다는 점이 반대 이유로 담겼다. 팀 활동에 소홀했던 점이 팬들에게는 신뢰와 진정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와 관련 고지용은 “팀 활동을 못 했던 건 멤버 중 저만 가정이 있고, 제 업이 있어서 였다”며 “아이 엄마가 못하게 한 건 아니고, 제가 시간을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주말에만 촬영해서 제가 일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 가수, 팀 활동은 다르지 않나. 할 자신이 없었지 젝스키스가 하기 싫어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생각이고, 자유”라면서 “그분들 의견도 존중한다. 제게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세월이 흘러도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팬들과는 최근 틱톡 라이브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제공) 고지용에게도 녹록지 않은 세월이 있었다. 지난 2013년 사업가 허양임과 결혼했으나 2024년 협의 이혼했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그로부터 2달 뒤인 9월 밝힌 아들 승재 군의 면접교섭권과 관련한 소송은 아직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사실 이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았고, 당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여러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생겨 해소하려고 술을 찾다 보니까 간경변증이 생긴 것”이라며 “키가 180cm인데 건강 이상설이 나왔을 때 63kg였다. 지금은 절주하고 병원도 다니며 많이 회복해서 72kg”라고 밝혔다.
“솔로 가수나 혼자 무얼 한다는 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자책을 많이 해서 스스로를 피로하게 하는 타입이거든요. 혼자라면 못 버텼을 것 같아요.”
고지용은 젝스키스로 활동했던 세월을 두고 “짧고 굵었지만, 청춘을 손해 봤단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말했다. 팀에서 ‘비주얼’로 활약했던 그는 해체 후 배우 등 활동을 준비한 것도 사실이지만, “난 팀원으로 지냈고 팀원으로 성공을 거뒀다. ‘개인 고지용’으로 이 업계에서 활동할 무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렇기에 30주년이란 무게감을 느낀다며 “그만큼 우리가 오랫동안 사람들 머릿 속에 기억된다는 감사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못다 한 이야기’에선 왜 팀 재결합에 합류를 못 했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을 거고요. 그런 사사로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