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 형을 보는 강민호(41)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의 시선은 2년 선배 최형우(43)를 향했다. 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짠한 형을 보는 강민호(41)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의 시선은 2년 선배 최형우(43)를 향했다.
'리빙 레전드' 두 선수 사이 동료애가 뿜어지는 장면이 야구팬 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에서 나왔다.
삼성은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고, 바로 이어 나선 르윈 디아즈가 KT 우익수 최원준의 점프 캐치를 넘어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디아즈의 타구가 잡힐까 리터치를 했고, 이내 타구 결과를 확인한 뒤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두 베이스씩 진루한 1983년생 리그 최고령 선수는 이내 더그아웃에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1985년생 강민호가 그런 최형우의 모습을 잠시 보더니, 이내 뒤에 있던 생수병을 꺼내들고 뚜껑까지 직접 따서 건넸다.
최형우가 물을 먹는 동안 강민호는 다시 선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계속 외야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최형우가 부상을 입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사진=티빙 중계 화면 캡처
최형우가 물을 먹는 동안 강민호는 다시 선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계속 외야 수비를 소화하고 있는 최형우가 부상을 입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리그에서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선수, 항상 유쾌하고 재기 넘치는 강민호이기에 득점한 동료에게 말조차 걸지 못하고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이 모습이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강민호도 옆구리 부상 탓에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풀스윙이 어려워 공을 맞히는 스윙만 한다. 그러면서도 주전 포수 임무를 수행 중이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KBO리그를 이끈 두 노장. 특히 강민호는 데뷔 22년 동안 한 번도 KS 우승을 하지 못해 더 절실하다. 최형우를 보는 눈빛에서 여러 감정이 엿보였다.
KS는 이제 무대를 대구로 옮긴다. 6일부터 8일까지 3연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 투수는 삼성 아리엘 후라도, KT 소형준이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변함없이 선발 좌익수와 포수로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