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연예인이 작품을 하고 있던 상대배우와 열애설이 날 경우 인터뷰를 취소한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80% 이상은 취소다.
그럼에도 박서준(30)은 자신의 작품을 봐준 팬들에게 얘기를 들려주는 창구로 인터뷰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열애설 관련 질문이 많이 나올 걸 알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막상 인터뷰에서 마주한 박서준은 당황한 듯 중간중간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인터뷰 중간 '열애설' 박민영이 아닌 '배우' 박민영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인터뷰의 방향성이 흐러졌다.
그는 박민영과 호흡에 대해 묻자 "처음 연기할 때는 어색했다. 이 작품을 잘하고 싶다는 목표 의식은 같기 때문에 둘 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촬영감독님 모두 같은 목표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거리낌없이 얘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큼 이영준을 이해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김미소를 내가 이해해도 본인만큼 완벽하게 알 진 못 할 것이다. (박민영)대화를 많이 했다. 얘기를 하면서 의견차이가 있으면 접점을 찾아나갔다. 확실히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 안에서 조율을 많이 해줬다. 완벽한 호흡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온전한 캐릭터는 김미소 밖에 없었는데 중심을 잘 잡아줬다. 다른 캐릭터들은 다 성격이 강했다. 김미소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사고가 많다. 감정 이입에 있어서 많이 물어보려고 했고 대화하는 상황들이 많고 얘기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진 박민영과 호흡에 대한 대답이 맞다. 그 다음부터는 이해불가의 말이었다. "촬영은 체감상 1년 이상 한 듯한데 석달 반 남짓 걸렸다. 중간에 대본 작업도 길어졌다. 캐스팅 확정 단계가 늦춰지면서 급하게 들어간 느낌이었다. 초고를 보고 작품을 선택할 수 없지 않냐. 편성도 그렇고 감독님도 누가 될지 궁금했다. tvN 편성을 확정 짓고 박준화 감독이 연출한다는 얘길 듣고도 대본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중간에 누군가 말을 끊지도 않았고 박민영과 호흡에 관한 질문에 대답이었다. 체감상 촬영이 1년 걸린건 무슨 질문에 대답이며 초고를 보고 작품 선택을 못 하겠다는 것 또한 무슨 말인지. 대답을 마쳤을 때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한 열애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제부터 쭉 열애설 관련 질문인가요. 남은 시간 계속 그 얘기만 하는 건가요"라고 말했다. 계속 물어본다고 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무슨 말일까.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박민영'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걸 최대한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