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보아(26)가 연기력으로 재발견됐다. 지난 4일 종영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효 역으로 활약했다. 대학생 엄마지만 당찬 모습으로 책임감 있게 아이를 지켜내려는 모성애를 보여줬다. 예비 시어머니 채시라(서영희)와 모녀 케미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훈훈한 변화를 안겼다.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 조보아는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예능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일점 MC로 활동 중이다. 시청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가감 없는 얼굴 표정이 리얼하다는 평이다.
-올해로 데뷔 7년 차다. "7년이 아니라 체감상 한 2, 3년이 된 것 같다.(웃음) 기회만 있다면 쉬지 않고 하려는 편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음 작품을 보기보다는 최대한 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 다양한 배우들과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경험이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아직 몸도 지치지 않았고 정신도 지치지 않았다. 기회만 된다면 하고 싶다."
-열정이 대단하다. "일주일만 쉬어도 빨리 일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촬영하는 당시에도 하루, 이틀 쉬어서 피부과를 가거나 어딘가 갈 때 드라마 팀이 촬영하는 걸 보면 빨리 현장에 가서 촬영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일 중독인가? 하하하하. 아직은 쉼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을 것 같다. "너무 많이 하고 싶다. '가시'(2014)라는 영화를 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기도 했고 영화만이 가지는 시스템들이 흥미롭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관심이 컸는데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아무래도 여자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고 워낙 경쟁률도 치열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마음이 열려 있다."
-'골목식당'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에 너무 어려웠다. 지금도 어렵지만 다른 예능들처럼 열심히 즐기고 재밌게 파이팅하면서 할 수 있는 예능이 아니라 굉장히 진지했다. '이별이 떠났다'처럼 무게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어떻게 다가가야 최선이 될지,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막막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안에서 나만의 표정, 리액션 같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화를 많이 하고 말로서 뭔가 상인들과 속을 풀고 대화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뛰면서 도움을 드리는 게 큰 것 같다. 다코야키도 만들어보고 장사도 하고 서빙도 하면서 최대한 참여를 많이 하려고 한다."
화제가된 SBS `골목식당` 조보아의 표정변화-요식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나. "해보니 더 어렵다. '골목식당'을 하면서 요식업계에 더 관심이 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백종원 대표님을 만나고 상인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두려움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무게가 훨씬 더 크게 와닿더라. 정말 장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한다고 도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모든 열정을 다 투자해도 될까 말까인 게 장사인 것 같다."
-김성주, 백종원 씨와의 호흡은. "김성주 선배님과 유머코드가 잘 맞는다. 너무 빵 터져서 주체가 되지 않는다. 선배님과 대화가 '골목식당'에 가는 또 하나의 묘미다. 대화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업이 된다. 하지만 카메라가 돌면 굉장히 진지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백종원 대표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모든 요식업 분야를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그럼에도 항상 공부하더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스케줄이 정말 많은 와중에도 '골목식당'에 대한 애정이 커 없는 시간도 내서 어떻게든 상인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고민하고 걱정하고 노력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중간중간 시간 날 때 여행을 다니고 싶다. 가장 먼저 잡혀 있는 건 부모님과 대전에 가는 것이다. 매주 '골목식당' 녹화가 있어서 틈틈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운동도 하려고 한다."
-평소 운동을 즐기나. "억지로라도 꾸준히 하는 편이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식단관리가 더 중요하다. 먹으면 바로 찌는 체질이라서 음식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연애에 대한 관심은. "연애 역시 틈틈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웃음) 일 욕심도 많지만 연애, 사랑도 일과 접목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아야 더 예뻐 보이고 그 아름다움이 커지는 것 같다. 연애도 할 수 있다면,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나. "어른들이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을 땐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하더라. 평범한 로망이 있다. 평범하게 결혼해서 예쁜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일에 대한 욕심 다음으로 가지고 있는 다음 단계의 욕심인 것 같다."
-취미활동이 있나. "예전엔 많이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요즘은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다. 강아지랑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제 조금 더 시간이 많아지면 밖에 나가서 패러글라이딩이나 수영을 하고 싶다. 액티비티를 많이 즐겨보고 싶다."
-요즘 최대 고민은. "다음 작품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번에 받았던 칭찬은 같이 호흡을 맞췄던 선배님들의 영향이 크다. 연기는 앙상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 배우가 주는 연기를 내가 받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걸 좋게 봐준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선배님들과 만나 좋은 앙상블을 보여주고 싶다. 걱정이 있지만,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설렘도 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동료 배우들, 선배님들이 같이하고 싶은 배우로 꼽는, 업계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