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요즘 클럽에서 가장 핫한 음악 장르 중 하나인 EDM음악이에요. 그 중에서도 큼직한 비트가 들어가는 '빅 룸'이라는 장르에요. 클럽에 들어서기 직전에 계단을 내려갈때나 클럽 옆을 지나면 비트가 쿵쿵 느껴지면서 심장도 같이 떨리고 흥분이 느껴지잖아요. 저희 신곡을 들으시면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소연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 어떤 걸그룹도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스태프들의 수고가 많은 것 같아요. 스타일리스트분도 굉장히 난해해 하셨고, 작곡가인 신사동호랭이 오빠도 믹스만 10번을 할 정도로 노력하셨어요. 특히 안무팀이 고생이 많았는데, 20년 이상 춤을 추신 분도 '이런 안무는 처음 짜봤다'라고 하셨어요."
- 안무가 특히 어려웠던 이유는요.
소연 "클럽에서 EDM음악에 맞춰 춤을 추실 때 보통 딱 짜여진 안무를 한다기보다 그냥 느껴지는 대로 춤을 추잖아요. 그런데 그런 EDM 장르에 안무를 넣으려다보니 사실 저희도 아주 어려웠지만 안무를 짜주시는 단장님과 댄서분들은 그야말로 '멘붕'이었어요.
지연 "무대를 처음 보시면 '저게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것 같아요. 음악과 퍼포먼스가 워낙 독특하고 낯설으실거에요."
- 한 단어로 컨셉트를 말하자면.
은정 "'섹시'는 아니에요. 이번 앨범은 안섹시해요(웃음). 그런데 귀엽지도, 청순하지도 않아요. 정의가 힘들어요. 그냥 '신난다'. '흥이 난다'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한 단어로 딱 정의해 주시는것은 팬들이 무대를 보신 후 해주셨으면 해요"
소연 "무대를 보시면 '이번 티아라 노래 진짜 섹시해' 또는 '너무 슬퍼', '너무 귀여워' 이런 반응보다는 아마도 왠지 흥이 나서 '야 오늘 우리 클럽이라도 가야겠는데?' 라고 하실법한 노래입니다."
- 티아라는 앨범을 낼 때마다 극명한 변신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연 "사실 처음에는 '사장님 이걸 어떻게 해요'라고 한탄했던 곡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30년간 엔터테인먼트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린 분의 '감'을 믿고 따르게 되요. '감'만 있으신게 아니고 트렌디함과 대중성 사이에서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우리는 조금 이해가 안가도, 저 분이 우리보다 더 많이 아실꺼야'라고 수긍하는 거죠.
지연 "그런식으로 믿고 따라서 히트한 곡이 많아요. '보핍보핍'이나 '롤리폴리'도 그랬어요."
은정 "이제 저희는 그런 변신이 힘겨워한다기보다 즐기는 편이에요. 사실 김광수 사장님이 처음 컨셉트를 주실 때마다 난해하지만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게 즐겁거든요. '결국 해냈다'라는 쾌감을 얻으려고 해요."
- 데뷔 6년차입니다. 이제는 무대위에서 별로 떨지도 않을 것 같아요.
소연 "아뇨, 오히려 신인때 더 안떨었던것 같아요. 그때가 자신감이 오히려 더 커서 무대를 즐겼던것 같아요. 내 무대만 생각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그냥 즐겁고 재밌어서 떨리지도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의 평가도 의식하게 되고, 저도 경험이 쌓이면서 제 단점, 약점이 눈에 보이게 되니까 긴장이 되기 시작하는거죠."
은정 "모르면 속 편하잖아요. 이제는 '내가 이런 표정을 지으면 어떻게 보일거다', '내가 이런 동작을 하면 어떻게 비춰진다' 이런 걸 너무 정확히 알다보니까 오히려 긴장이 더 커지죠."
소연 "아무래도 큰 사랑을 받은 기억이 조금 오래되다보니 '이건 무조건 잘될거야'라는 확신보다는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염원이 더 큰거 같아요. 저희가 생각보다 너무 여려서요. 상처받기 쉬운편이라 더 강한척 하거든요."
- 지연씨는 티아라의 솔로 '1호'인데 멤버들과 함께할 때와 가장 다른점이 무엇이던가요.
지연 "일단 너무 외로웠어요. 항상 멤버들과 같이 있었는데, 없으니까요. 제가 막내여서 언니들이 항상 챙겨주고 예뻐해 줬는데 인터뷰를 가거나 방송을 가도 혼자니까 힘들었어요."
- 좋은점은 없었나요.
지연 "저 밖에 없으니까 메이크업이나 헤어를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서 좋았어요.(웃음) 차도 아주 넓게 느껴져서 좋았구요.(웃음)"
은정 "그런데 저는 솔로활동이 제일 부러운게 대기실에 강아지를 데리고 올 수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워요."
소연 "나도, 나도"
은정 "티아라 멤버 전원이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아무래도 완전체 활동할때는 대기실에 사람도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강아지를 데리고오는 걸 상상도 할 수 없어요. 그런데 솔로가수 할때는 가능하거든요. 지연이가 강아지 데리고 일정 다니는거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