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주로 한탄이에요. (웃음) '아 정말 힘들다', '오늘 어떤 스케줄이 정말 힘들었다', '이 곡이 잘될까' 이런식이죠. 은정이는 주로 '오늘 무슨무슨 스케줄에서 무슨무슨걸 한다고 하니, 다들 대비해'라고 알려주는 역할이고요. 효민이는 아이디어를 마구 방출하고, 큐리언니와 보람 언니도 그런것에 대해 답변하고, 같이 고민하고요."
- 지연씨는요.
은정 "지연이는 언제나 '스케이트보드 타러 가자'가 전부에요. (웃음)"
지연 "그런데 아무도 답장을 안해요.(웃음) 숫자를 보면 다들 읽었는데도 답장을 안해서 '왜 답장이 없어'라고 하면 언니들은 그제서야 '어 나 지금 뭐 하고 있어', '어 난 안돼' 이런식이에요. (웃음)"
- 가장 말이 없는 사람은요
소연 "보람언니요. 분명히 읽었는데도 귀찮은지 답변이 없어요. (웃음)"
- 사진이나 이모티콘 많이 쓰는 사람들 꼭 있던데.
은정 "효민이가 주로 이모티콘으로 승부해요. 본적도 없는 특이한 이모티콘을 구입해서 마구 날리죠."
소연 "큐리언니는 주로 자기가 현재 먹고 있는 음식 사진을 찍어서 보내요. 저나 효민은 아이디어샷이 있으면 자주 올리는 편이구요."
- 지연씨는요.
은정 "(웃음) 지연이는 자기가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진을 찍어보내요"
소연 "아무리 '스케이트 보드 탈 사람?'라고 제안을 해도 답이 없으니까 나중엔 자기가 타는 모습을 올리더라구요. 그럼 큐리언니가 '멋있다'라고 말하고 끝나요. (웃음)"
- 멤버들끼리만 사용하는 유행어가 있을것 같아요.
소연 "(멤버들을 향해) 우리 이제 데뷔한지도 꽤 됐는데 이제 '그거' 말해도 되겠지?”
은정·지연 "어떤거?"
소연 "'어허?' 있잖아"
은정·지연 "아~ 하하하"
- '어허?'가 뭐죠.
소연 "저희가 각자 부모님집에서 산지 이제 3년 됐어요. 데뷔전부터 3년전까지는 숙소 생활을 했어요. 그때는 정말 바빠서 잠을 잘 시간이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없었어요. 새벽에 들어와서 새벽에 나가는 일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 3시간 동안 잠을 자는게 너무 아까워서 다들 깨어있는거요. 본가를 다녀온다던지, 친구를 억지로 만난다던지 하다못해 컴퓨터를 했어요."
은정 "어린 나이에 합숙과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사람이 그렇게 되더라고요."
소연 "이동 중에 차안에 있다보면 테라스에서 친구 만나서 커피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희끼리 차안에서 매니저 오빠 못알아듣게 만들어낸 말이 '어허?'였어요. 예를들어 '지연아 어허?'하면 그게 '지연아 (오늘 새벽에) 나갈꺼야?' 이런뜻이었어요. 만약 나갈거면 '어허'하고 대답했고요. (웃음)"
은정 "그때는 정말 매니저 오빠들 감시도 어마어마했으니까요. 핸드폰도 뺏기고, 방문 열어서 자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 그런데 매니저분들도 다 알지 않았을까요. 뒷자리에서 '어허?', '어허?'소리가 계속 들려오면.
은정 "그랬을까요? 몰랐을텐데."
지연 "몰랐을거에요. 한명이 너무 눈치없이 '어?허?' 하면서 크게 말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다같이 마치 흥겨워서 리듬타는 소리인것 처럼 '어허'. '어허, 어허'. '어허'했었거든요.(웃음)"
- 새벽 시간에 나가서 뭐 하셨어요.
은정 "이불안에 베게도 넣어두고, 가발까지 덮어놓고 어렵게 탈출했는데 나와서 할게 없더라고요. 클럽에 갈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상한 소문 날 까봐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냥 24시간 커피숍에 가는거에요. 그래도 왜 그리 행복한지"
지연 "그 시간에는 만나주는 친구도 없어요. 다 잘 시간인데 누가 나오겠어요. 그래서 멤버를 꼬셔서 나가기도 했어요. (웃음)"
- 소연씨는 오종혁씨와 공식연인인데, 종혁씨가 멤버들과도 친한가요.
소연 "둘이 만날 시간도 별로 없어요. (웃음) 두 사람 모두 워낙 바쁜 일을 하면서 사는데다가 서로의 일에 대해서 존중하는 편이거든요. 방해를 주면 안되니까. 시간을 최대한 쪼개서 현명하게 만나려고 하고 있어요. 10분 만나고 헤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웃음)"
- 소연씨 연예하는 걸 보면 두 분도 연애하고 싶을 것 같은데,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나요.
은정 "저는 딱 정해놓은 것은 없어요. 업계에 계신분도 좋고, 일반인분도 인연만 닿으면 만날 수 있은것 같아요. 저는 정말 '이런 사람은 싫어'라는 기준이 별로 없어요.
지연 "저는 사실 한창 연애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요즘은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있어요. 앨범작업이 시작되니까 사라지더라고요."
소연 "지연이는 '아이돌 스럽지 않은' 이상형을 가지고 있어서 남자를 만나는 것도 더 힘든것 같아요.(웃음) 사실 아이돌들은 아이돌끼리 '추파'가 있어서 연애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은데, 지연이는 주변에 수많은 남자 아이돌이 있어도 이쁘장하거나 '여리여리'한 남자를 별로 안좋아해서 인연이 안닿아요. 양동근 선배님같은 푸근한 타입을 좋아하는데 주변 아이돌들 중에는 그런 타입이 별로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