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주 2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극중 등장하는 대한민국 0.1% 상류층의 삶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최고 부유층 자제들이 다니는 제국고부터 재벌그룹 회장 저택인 이민호네 집까지 실제 장소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진다.
제작진은 매번 대본이 나올 때마다 호화로운 드라마 설정에 맞는 럭셔리한 분위기의 장소와 소품을 마련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민우식 PD는 "극 설정의 제국그룹의 규모나 크기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세트와 소품들이 제국그룹의 재력에 못미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작은 소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실제 학교와 집, 박신혜의 카페부터 제국고 교복과 체육복, 김성령의 명품 가방까지. '상속자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봤다.
▶제국고 교복과 체육복은 기성복? 특별제작!
극중 100만원으로 소개된 제국고 교복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캐주얼브랜드 크리스 크리스티에서 촬영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 현재 부산 가야고에서 이 모델의 교복 채택을 고려하고 있어 화제다. 가야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15년간 개량한복을 입어왔다. 자체 '교복선정위원회'에서 내년부터 교복을 바꿀 것을 논의중인데, 해당 모델도 고려중"이라며 "해당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약간의 변형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민우식PD는 "교복 디자인은 미국과 영국의사립학교 교복을 참고했다"고 전했다.
제국고 체육복은 캐주얼 브랜드 망고 제품이다. 드라마를 위해 특별 제작했지만, 실제 매장에서도 판매중이다. 망고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장과 일부 백화점에서 판매중이다. 남녀 각각 상의와 맨투맨, 하의 제품이 있으며 핫팬츠까지 모두 7가지 제품으로 판매중이다. 이민호 팬카페 등에서는 단체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신혜 알바장소, 이민호와 김우빈이 올 때마다 팬들의 국적이 달라진다
박신혜가 알바하는 카페는 강남 대치동 망고식스 포스코점이다. 박신혜를 중심으로 이민호·김우빈, 씨앤블루 강민혁의 4각관계가 펼쳐지는 곳이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9월 대비 10월 매출이 65% 가량 증가할 정도다.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수치"라며 "특이한 것은 이민호와 김우빈이 각각 촬영할 때 오는 팬들의 국적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이민호가 올 때는 매장의 70% 이상이 외국 팬들로 가득 채워진다. 반면 김우빈이 올 때는 국내 여고생이 다 모인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민호와 박신혜가 데이트하던 카페는 북촌한옥마을에 있다. 김우빈·김지원의 가족사진 촬영장소는 역삼동 '무한도전' 사진작가인 오중석 스튜디오다. 극중 호텔상속자인 김우빈의 호텔은 워커힐호텔, 방 안은 일산 탄현세트다.
▶제국고, 김탄의 대저택은 어디일까?
'상속자들'의 주 배경이 되는 제국고와 탄이네 집은 각각 3군데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국고 외관은 경남 사천의 LIG손해보험 인재니움 사천연수원과 경기 화성시의 특수목적고인 동탄국제고에서, 복도와 체육관 등 실내는 대전외국인학교에서 촬영중이다. 극중 재벌 회장 저택으로 나오는 이민호 집의 대문은 평창동에서, 내부는 양평 더힐하우스 리조트와 일산 탄현세트에서 촬영하고 있다. 민우식 PD는 "집이나 학교 모두 외경 및 내부가 함께 딱 떨어지는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이동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좀 더 멋있고 근사한 곳들로 장소를 정해 촬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극중 법무법인 대표 아들인 박형식(조명수)의 집 대문과 이민호의 집 대문은 모두 평창동 고급주택가의 실제 주택 대문을 촬영한 것으로, 두 집 사이의 실제 거리는 도보로 10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