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가 26일 개봉했다. 개봉 전 60%대의 예매율을 자랑하던 '군함도'는 개봉 당일 70%의 예매율을 찍으며 단숨에 극장가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개봉 전 사전 시사회를 통해 끌어모은 관객만 2만 1459명이다. 벌써부터 흥행 대박 조짐이다. 이제 시작한 영화인데 당연히 1000만 영화 타이틀을 달 것이라는 예상도 쏟아지고 있다. 출발이 좋은 '군함도'는 흥행할 수 밖에 없는 요인들로 가득차 있다.
소재가 주는 맹목적 끌림이 관객들을 동원하는 가장 큰 힘이다. MBC '무한도전' 특집을 통해 군함도의 역사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그 이후 각종 다큐멘터리를 통해 재조명되며 반드시 알아야할 역사라는 인식을 대중들 갖고 있기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높다. 이는 자연스럽게 높은 예매율로 연결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일제 강점기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가 스크린에 최초로 펼쳐지는 것. 일본에게는 근대화와 산업 혁명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곳이지만 그 이면에는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과 희생이 감춰져 있는 군함도. 허리조차 펼 수 없는 비좁은 갱도에서 일일 12시간 이상 석탄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던 조선인들의 모습과 저마다 사연을 안고 군함도에 오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관람 욕구을 자극한다.
감독부터 배우까지 최강 조합을 자랑한다는 점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더 높인다. 지난 2015년 여름 '베테랑'으로 1300만명 관객 동원에 성공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미 관객들은 '믿고 보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베테랑'에 이어 또 한 번 뭉친 류승완과 황정민 조합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 여기에 송중기, 소지섭 등 톱스타가 합류하며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36.5kg까지 몸무게를 감량하며 열연한 이정현,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단 김수안까지, 빈틈없는 조합이다.
압도적인 스크린수는 '군함도'의 흥행세에 힘을 보탠다. '군함도'는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스크린수 확보엔 걱정이 없다. 실제로 CGV등 사전에 확보한 멀티플렉스 스크린수가 약 2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극장가에서 '군함도'의 스크린수를 꺾을 경쟁작은 없을 전망. '군함도'의 흥행 독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