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윤여정이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에서 알바 신구, 상무 이서진, 주방 보조 정유미와 함께 한식당을 운영한다. 이 단순한 그림의 예능은 시청률이 14.14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기준은 다소 다르지만, 동시간대 지상파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하는 성적이다.
방송 당일 아침까지 편집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윤식당'의 이진주 PD를 만났다. 나영석 사단의 일원으로, 사실상 '윤식당'을 책임지는 '실무진'이다. 온 신경을 '윤식당'에 쏟느라 TV 볼 시간조차 없다는 그는 지금 가장 사랑하는 '윤식당'과 네 명의 출연진에 관한 이야기를 애정을 담아 털어놨다.
-이서진과 일하기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 "일단 제일 편한 건, 이서진이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리얼리티가 살아야 하는데 카메라 신경쓰면 안된다. 이서진은 카메라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기지나 이런 것들이 대단한 것 같다. 위기 상황에 대응능력이 대단하기도 하다. 물론 다 떠나서 좋으신 분이다.(웃음) 이젠 가족 같다."
-이서진이 유독 밝다. "이서진의 표정이 밝은 건 촬영지가 정말 좋았던 이유도 있다. 휴양지에서 햇살 받고 운동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더라. 현지에서 정말 신이 나 했다. 덕분에 이서진이 정유미도 잘 챙겨줬다. 보면 은근히 듬직한 면이 있다. 이서진은 함께 하면 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 이번에도 우리가 많이 의지했다. 경영에 대한 새로운 능력치를 발견하기도 했다."
-정유미는 어떤 사람인가. "정유미 그 언니가 가게에서 빗자루 질만 하고 있다고 해도 정말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청량하고 그야말로 예쁘니까. 막상 보니 생각보다 차분한 면이 있다. 주방에서의 일도 딱딱 정리한다. 드라마에서 보던 매력도 당연히 있는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매력은 차분함이다."
-윤여정은 어떤가. "나도 처음엔 무서웠다. 하지만 막상 만나면 그렇지 않다. '츤데레' 같다고 해야 하나. 선생님은 수평적인 사람이다. 내가 선생님을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운 사람이고, 그렇지 않으면 편한 사람이다. 선생님은 막내 작가와 막내 피디들의 이름까지 다 알고 챙긴다. 제작진과의 스킨십도 많다. 가게가 철거됐을 때도, 제작진에게 '우리 어떡하면 좋니'라고 물어보더라. 선생님은 젊은 감각을 가졌다. 권위 의식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윤여정 선생님은 사랑스럽다. 말도 빠르고 생각도 빠르다. 바라보고 있으면 재밌다."
-대선배 윤여정과 정유미의 사이는? "껄끄러운 면은 전혀 없었다. 정유미가 윤여정 선생님을 존경하고 가까워지기 위해서 이 프로그램에 나왔을 정도니까.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다. 선생님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챙겨주려는 모습도 있었다."
-라면과 만두는 원래 메뉴에 있었나. "제작진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윤여정 선생님과 이서진이 자기들끼리 만든다. 현지에서 식재료를 구하기 쉽다. 한식당도 있어서 한식 재료를 구하기 쉽더라. 이들이 몰입해서 스스로 메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