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도 4.13 총선 유세를 위해 거리로 나왔다. 지역 후보자들 중 가족 및 친인척들이 대중에 익숙한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버지, 어머니, 남편 혹은 사촌을 위해 시민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맞잡았다. 스타를 활용한 선거 유세는 각 후보들의 지명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해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스타는 단연 서울 송파병의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의 아들 배우 송일국과 서울 중·성동을의 지상욱 후보의 아내인 배우 심은하, 공주·부여·청양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조카며느리 이영애, 경기 의정부갑의 문희상 더민주당 후보의 조카 이하늬다.
송일국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및 KBS 1TV '장영실'로 최근 인지도를 크게 올린 배우다.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 역시 그 못지 않게 큰 인기를 갖고 있으나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직접 유세장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송일국은 김을동 후보의 지역구인 지하철 개롱역 등지에서 출퇴근 하는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하며 지원유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의 선거 유세는 시민들의 SNS를 통해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상욱 후보의 아내 배우 심은하는 조용히 내조했다. 함께 유세를 하지는 않지만, 지 후보의 블로그에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왔고 직접 지원 글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영애도 공주·부여·청양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의 지원 유세에 함께 했다.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은 정 후보의 조카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유세장에서 "오랫동안 봐온 정 후보는 진솔하고 겸손한 분이다. 많은 성원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하늬는 삼촌을 위해 거리에서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며 유세에 나섰다. 문희상 후보는 이하늬 모친의 오빠로, 과거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이하늬는 문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를 함께 다니며 큰 활약을 했다.
이밖에도 방송인 김경란은 경기 수원시을 김상민 후보의 아내로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3월 31일 출정식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합동 유세에서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배우 최명길도 남편인 국민의당 김한길 공동대표를 위해 군산과 익산 등을 돌며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했고,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정숙은 ‘대장금’ 속 중전 복장으로 남편인 서울 강동을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를 위해 지역구를 누볐다.
서울 마포을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후보의 조카는 배우 손가영이다. 손 후보는 자신의 SNS 등에 손가영의 사진을 올려 젊은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아들인 배우 고윤 역시 아버지를 돕기 위해 거리 유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