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참여작 가운데 가장 애정하는 작품으로 'UP'과 '소울'을 꼽았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1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영화 이전까지는 'UP'이나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등 피트 닥터 감독님의 영화를 가장 좋아했다. 이 영화가 끝나서 하나가 더 추가됐다. 딱 한두개를 뽑으라면, 'UP'과 '소울'이다"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픽사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역할을 "캐릭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애니메이터들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나오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만들고 움직이고 여러 가지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터라고 하면 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만 칭하게 된다. 캐릭터 애니메이터라고 보기도 한다. 화면 안에 있는 인물이나 사물, 동물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연기를 시키는 일을 한다"며 "다른 부서 같은 경우는 컴퓨터 화면 안에 조명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 분들도 있고, 카메라 촬영하는 분들도 있다. 배경을 만들어내는 분들도 있다. 인형극처럼 캐릭터가 이미 만들어져있다. 보이지 않는 뼈대가 심어져 있고, 저희가 가상으로 잡고 돌리는 거다. 다양하게 분야가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애니메이터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터가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3년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2006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픽사에 입사했다. 픽사에서 '라따뚜이'(2007), 'UP'(2009), '토이스토리3'(2010)부터 '코코'(2017), '토이스토리4'(2019)까지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이 사랑한 작품에 참여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국내 496만 관객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라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의인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 피트 닥터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제73회 칸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