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의 배우 한지민이 전작 '미쓰백'으로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후 맞은 변화에 관해 털어놓았다.
한지민은 3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도 생각하면 꿈 같은 일이다. 상의 무게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긴 하다"고 말했다.
또 "상들이 제가 다른 작품을 하는 데에 부담감이나 걸림돌처럼 보고 싶지 않았다. '상 받았는데, 더 잘하는 거 보여드려야 해'라는 생각을 갖고 싶지 않았다. 달라진 점은 '아 그랬었구나'라고 떠올리는 지점들이다"라며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미쓰백'의 상들 때문에 주저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어떠한 작품을 하든 책임감이 따라오고 부담감이 따라온다"는 그는 "그걸 얼만큼 떨쳐내고,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에 집중하느냐가 배우의 숙제다. 배우가 보이기보다 캐릭터로 온전히 보여질 때 받는 위로나 공감이 더 크더라. 욕심을 내보자면, 한지민이라는 배우가 작품 안에 조화롭게, 캐릭터로서 스며들고 싶은 욕심이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 일본의 동명 영화와 소설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을 연출하며 마니아를 만들어낸 김종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지민이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여자 조제를 연기한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 그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짓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우연히 영석(남주혁)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날 이후 때떄로 집을 찾아오는 영석을 보며 굳게 닫혀 있던 조제의 세계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