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은지원이 회춘설에 답한 대답이다. 젝스키스는 지난 4일, 2000년 해체 후 16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인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다. 컴백 무대에 오르기 전 젝스키스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객석에 모인 '노란 우비'를 본 순간 젝스키스는 긴장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이날 무려 '커플' '기사도' '연정' 3곡을 선보이며 팬들의 옛 추억을 되살렸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젝스키스는 여타 아이돌 못지 않게 무대 위를 펄펄 날랐다.
최근 젝스키스 팬들에게는 매일이 감동이다. 지난 1일 새 앨범 '2016 리-앨범(2016 Re-ALBUM)'을 발표했다. '2016 리-앨범'은 과거 히트곡 중 10곡을 2016년 버전으로 다시 재편곡한 곡으로 구성했다.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및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출연은 덤이다. 7일에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하고, 지난달 30일에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젝스키스는 "16년 만에 다시 꿈을 이뤘다"를 반복했다. 방부제 미모를 발산하며 데뷔 19년 내공 입담을 펼쳤다. 이하 일문일답.
- 최근 1세대 아이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성훈) "아무래도 '응답하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되살렸다. 이게 대중에게도 어필이 됐고 언론에서도 재조명했다." (은지원) "그 때부터 레트로가 주목받았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같은 1세대 그룹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이재진) "사는 게 각박하다보니 사람들이 옛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
- 1세대 아이돌과 2세대 아이돌의 차이점은. (강성훈) "우리가 활동할 땐 한류 열풍이 있지 않았다. 'K팝'이라는 단어도 없었다. 또 개인 활동이나 유닛이 허락되지 않았다."
-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은지원) "모든 면에서 체계적이이라 활동에 있어서 편하다. 특히 YG 시스템이 장비부터 완벽하다. 19년 전과는 완전 다르다."
- 양현석 대표가 얼마나 챙겨주나. (강성훈) "멤버들 모두 현석이 형 팬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 때부터 현장을 따라다녔다." (김재덕) "현석이 형 춤 영상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좋은 일 있으면 아빠 미소도 지어주신다." (은지원) "현석이 형이 칭찬에 인색한데, 한마디 툭툭 건네주시는 말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회장님 이전에 형 같고 인간적인 사장님이다. 리스펙 하는 분이다."
- 양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응원의 말을 전하나. (은지원) "최근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 섰는데, 우리가 특별히 퍼포먼스를 보여준 게 없다. 그런데 양현석 형님이 문자로 '우리 무대가 가장 멋있다'고 말했다. 톱 아이돌 틈에서 기죽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엑소가 수상소감에서 젝스키스를 언급했다. (강성훈) "들었다. 엑소의 '오랫동안 우리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소감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었다." (은지원) "엑소라면 오랫동안 그룹이 지속될 것 같다. 최근에 아이돌들의 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빅뱅도 10년이 됐고, 슈퍼주니어도 오래됐다. 이제는 단순하게 아이돌이 반짝 스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명예의 전당'을 수상했다. 이르진 않나. (은지원) "상은 준다고 할 때 빨리 받아야 한다. 늦게 받았다가는 언제 또 받을 지 모른다. 내일 모레면 40이다.(웃음)"
- 고지용이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 (은지원) "지용인 직장인이다. 평일에 어떻게 촬영을 하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아쉬웠다. 기사를 읽으니 이해가 갔다. 녹화가 주말이더라. 평일에 계속 시간을 내해서 예능 촬영을 했다면 서운했을거다. 하지만 녹화가 주말이라고 하니 좀 의견을 존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