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정재 "형사·안기부요원 범람 속 '사바하' 눈에 띄었다"

이정재가 '사바하'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재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의 전체적 톤이 명확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이거구나'라는 생각도 명확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나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이 많다. 쌍둥이 자매, 박정민, 그리고 후반부 등장하는 인물들까지 '이 분들이 기가막힌 색과 소리를 내어 준다면 하모니가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나의 어떤 연기력을 뽐낸다기 보다는 '사바하' 프로젝트 자체에 녹아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박목사도 꽤 마음에 들었다. 현대극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 때 당시 내가 받았던 시나리오들이 대부분 형사, 안기부 요원 그랬다"며 "확실히 액션 비중이 많았다. 그 사이에 '사바하'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신선했고, '내가 하면 꽤 재미있게 잘 하겠다' 싶었다. '흡족하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 보다는 '재미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5년 만에 현대극으로 복귀작하는 이정재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로 분해 인간적인 모습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진지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박목사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아지는 의문의 인물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역할. 이정재는 박목사 역을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조연경 기자 [e-mail]
사진=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