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정재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비 종교인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평이 나오더라"는 말에 "종교를 중점적으로 다룬 영하가 아니기 때문에 미스터리 스릴러로써 재미가 분명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재는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신자들을 이용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종교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범죄 영화 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그래서 좀 더 신선하게 느껴졌다. 근데 또 웃긴건 범죄 영화인데 범죄 영화로만 보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러한 장르의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해결사인데 박목사는 관찰자다"고 하자 이정재는 "나도 그랬지만 영화를 보면 '박정민이 연기한 정나한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 같다. 정나한은 자기 믿음에 있어서 정확한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잡기 위해 복수를 하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박목사는 관찰자의 시점으로 끌고 가는데 난 그 구조마저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뭐 안 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시원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5년 만에 현대극으로 복귀작하는 이정재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로 분해 인간적인 모습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진지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박목사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아지는 의문의 인물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역할. 이정재는 박목사 역을 특유의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완성,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