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은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등 두 편의 영화로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70회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다. '그 후'는 경쟁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그 후'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진 게 없지만,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과 촬영한 영화로 전해지고 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아가씨'로 김민희가 칸 영화제에 갔을 때 홍상수가 따라가서 찍고 온 영화다. 홍상수는 김민희와 불륜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 영화는 더 인정받는 분위기다.
홍상수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건 이번이 9번째. 초청받은 작품수는 10편이다. 처음 칸의 부름을 받은 작품은 1998년 '강원도의 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으로 초청받았다. 이후 2000년 '오! 수정(주목할만한 시선)' ,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경쟁부문)', 2005년 '극장전(경쟁부문)', 2006년 '잘 알지도 못 하면서(감독 주간)', 2010년 '하하하(주목할 만한 시선)', 2011년 '북촌방향(주목할만한 시선), 2012년 '다른 나라에서(경쟁부문)' 등으로 칸을 찾았다.
올해는 두 작품이 동시에 초청을 받았다는 점에서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약 20년 동안 칸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던 감독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의미있는 수상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꿈에 그리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지도 최대 관심사다.
김민희와 또 한 번 해외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선 생중계로 진행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커플링을 끼고, 허리를 감싸고 손을 잡는 등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을 했다. 김민희와 함께한 작품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만큼 이번 칸 영화제에 동반 참석해 둘만의 달달한 모드를 전세계 외신 앞에서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