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개봉을 앞둔 김희애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10kg 증량을 원하셨는데 반 비슷하게 갔다가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신나게 먹었다. 탄수화물 정말 좋아한다. 케이크 한 판의 반을 먹었다. 연기를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않는 핑계가 생겼다. 그랬더니 찌더라"며 이야기했다.
또 그럼에도 날씬한 몸매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배에 힘을 줘서 그렇다"며 웃었다.
체중을 증량하는 바람에 김해숙이 못 알아봤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눈이 안 좋으시더라. 머리 자르고 안경을 낀 모습을 생각 못 하신 거 같다"면서 "원상복귀까지 좀 남았다"고 덧붙였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등이 출연하며,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2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