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굴'의 조우진이 러블리한 캐릭터로 변신을 성공한 것에 대해 "과찬이다"라며 웃었다.
조우진은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랑스러워 보일 것이라곤 상상을 못 했다. 감독님이 기자간담회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해주셨는데 얼굴이 빨개졌다. 과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고 좀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시기 편한 얼굴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저만 나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고, 뭘 썰 거 같고 그러니까. 상반된 얼굴로 다가가고 싶었다"라며 "'얘 또?' 이거보다는 그냥 편하게 볼 수 있는 얼굴이었으면 했다. 일부러 수염도 기르고 머리 손질도 많이 안했다. 운동도 안 하고 만만한 동네 아재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했다.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조연출을 맡았던 박정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우진은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을 맡았다. 존스 박사는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이미 강동구의 제안을 받고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제훈, 신혜선, 임원희와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