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조선 주말극 '대군' 진세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진세연은 '대군'에서 조선의 절세미녀 성자현 역을 맡아 이휘 혁을 맡은 배우 윤시윤과 애절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휘현 커플'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시청률은 TV조선 역대 최고인 5.6%(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자현이란 캐릭터는 윤시윤이나 주상욱과 달리 허구로 만들어진 인물이었다. 진세연은 "오히려 실존 인물이 없으니 무언가에 얽매일 필요가 없었다. 전과 비교되는 캐릭터도 없었다. 그래서 캐릭터를 표현할 때 자유로울 수 있었다. 나만의 자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과 관련, "자현이란 캐릭터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극을 위해서 여자 캐릭터가 한 번쯤 어딘가에 빠져서 남자 주인공이 구해야 한다던지 멜로를 위해서 이 사람한테 갔다가 저 사람한테 갔다가 그런 게 전혀 없었다. 처음에 보인 자현이 모습 그대로 끝까지 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다. 작가님께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작 '옥중화'의 경우 후반부 민폐 여주인공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논란이 없었다.
진세연은 "그때 당시 시대적 상황상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하려고 하면 놔두지 않았다. 하지만 자현이는 능동적이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만 하는 스타일이었다. 하고 싶은 걸 찾아가는 성향이었다"면서 "실제 난 소심해서 무언가를 하려는 마음만 가지고 있지 실행에 못 옮기는데 자현이는 실행에 다 옮겼다. 그 점은 정말 부러웠다"고 털어놨다.